미국 1월 비농가취업자수, 혹한 영향으로 전월대비 3.6만명 증가하는데 그치며 컨센서스 크게 하회
기후에 민감한 건설업, 운수창고업, 레저음식숙박업 고용 감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크게 확대
혹한으로 주당근로시간 감소, 시간당 임금은 큰 폭으로 상승. 실업자 감소폭이 구직단념자 증가폭 상쇄
혹한의 영향력을 걷어내면 양호한 고용 개선 흐름 확인 가능. 기업 구인압력도 유지
선순환 흐름 기대 유효. 2월부터 비농가취업자수 증가폭 재차 확대 기대

미국 1 월 비농가취업자, 전월대비 3.6 만명 증가. 혹한 영향으로 컨센서스 크게 하회

또 다시 혹한이 미국 고용지표의 발목을 잡았다. 1월 비농가취업자수는 전월대비 3.6만명 증가하는데 그치며 컨센서스(14.6만명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직전 2개월 수치의 상향 조정 흐름은 이어졌다. 12월 수치는 10.3만명 증가에서 12.1만명 증가로, 11월 수치는 7.1만명 증가에서 9.3만명 증가로 각각 상향됐다. 실업률은 전월대비 0.4%P 하락한 9.0%로 집계됐다.

기후에 민감한 건설업, 운수창고업 고용 감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크게 확대

업종별 취업자 추이는 이번 고용지표의 부진이 혹한 및 폭설로 인한 일시적 요인이 가미된 결과임을 확인시켜준다. 이상기후 여파로 건설업 취업자 감소폭은 3개월 연속 큰폭으로 확대됐으며, 운수창고업과 레저음식숙박업 취업자도 감소 반전됐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자동차 및 부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내구재 제조업 고용이 크게 개선된 데에 힘입어 지난 1998년 8월 이후 가장 큰 전월대비 증가폭을 기록했다. 도매업과 소매업 고용 확대도 두드러졌다.

혹한으로 주당근로시간 감소했으나, 시간당 임금은 큰 폭으로 상승

주당평균근로시간은 33.4시간으로 집계돼 7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5% 상승한 19.3달러를 기록해 2006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는 폭설과 이상한파 영향으로 고용지표가 일시적 부진을 보인 것이라는 앞의 분석과 일맥상통한다.

실업자 감소폭이 구직단념자 증가폭 상쇄. 고용률 2 개월 연속 상승

경제활동참가율이 전월대비 0.1%P 추가 하락한 점은 부담이다. 그러나 구직단념자를 포함한 실업률([실업자+구직단념자]/[경제활동인구+구직단념자])이 전월대비 0.6%P나 하락한 점은 실업자 감소폭이 구직단념자 증가폭을 상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용률도 2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했다.

혹한의 영향력을 걷어내면 양호한 고용 개선 흐름 확인 가능. 기업 구인압력도 유지

1월 비농가취업자수는 시장의 기대에 비해 크게 미흡한 수치로 집계됐다. 그러나 고용조사 시기였던 1월 중순에 미국 전 지역을 휩쓸었던 혹한의 영향력을 걷어내면 양호한 고용 개선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고용 감소는 기후에 민감한 일부 업종에 집중됐으며, 시간 당 임금은 오히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도소매업 등 주요 업종 취업자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그 동안 고용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던 구직단념자 증가 흐름은 실업자 감소세가 압도하는 모습이다. 서베이지표의 고용항목도 긍정적 흐름을 지속하는등 기업의 구인압력도 유지되고 있다.

선순환 흐름 기대 유효. 2 월부터 비농가취업자수 증가폭 재차 확대 기대

미국 고용을 비롯한 전반적 경기흐름에 대한 긍정적 기대는 유효하다. 양적완화정책 연장에 힘입은 주가 상승과 자산효과에 기댄 소비 증가는 이미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재고부담이 완화되며 생산 확대도 뒤따르고, 구인압력이 높아지는 등 선순환흐름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비농가취업자수 증가폭은 2월부터 재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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