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4% 내외, 경기도 6% 중반 경제성장률 전망

2011년 경기도 경제성장률이 6% 중반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11년 경기도 경제 전망’은 2011년 경기도 경제성장률, 민간소비, 투자, 수출, 고용, 물가 등을 부문별로 종합적으로 전망하고, 경기도 경제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도내 투자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국내외 기업의 신규 또는 증액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국가 단위의 경제전망은 국책 혹은 민간연구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지역경제를 대상으로는 처음으로 부문별로 종합적인 경제전망을 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2011년 경기도 지역경제 부문별 전망

2011년 경기도 경제성장률이 2010년에 비해 둔화되는 주요 요인은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증가폭 축소, 기업 설비투자 증가세 둔화, 경기부양 효과 소멸 등이다. 민간소비도 견조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나 증가세는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경기도 민간소비증가율은 2010년 5.5%에서 2011년 4% 초반대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 이자비용 부담 증대, 더딘 고용 회복, 부동산 시장의 완만한 회복 등이 주원인으로 제시되었다.

경기도 건설투자 증가율은 2010년 -6.3%에서 2011년 1.5%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거래부진 상황을 탈피하고 공공부문 투자지속 등이 호재로 작용하지만 정부의 SOC예산 축소, 민간부문 주택건설경기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회복세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경기도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0년 51.3%에서 2011년 6%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높은 증가세는 부분적으로 2009년의 급격한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이며, 2010년의 투자 급증에 따른 투자조정압력 완화, 세계경기 둔화를 대비한 보수적 투자 등으로 2011년 경기도 설비투자 증가세는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상품수출 증가율은 2010년 45.1%에서 2011년 12.1%로 둔화되나 견실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하락 및 세계경기 둔화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경기도 취업자수는 2010년 13.7만명 증가와 유사한 13.8만명 내외 증가로 예상된다. 경제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나 2010년 경기회복세의 고용시장에 대한 영향이 2011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청년실업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큰 폭의 고용시장 상황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0년 2.9%에서 2011년 3.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견조한 경제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요측 압력 증대가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제시됐다.

연구를 진행한 경제사회연구부 조성종 경제동향분석팀장과 황상연 연구위원은 “경기도 지역경제를 대상으로 처음 시도한 종합적인 부문별 경제전망을 통해 지역경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법이 생겼다”며, “경기도의 지역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팀장과 황 연구위원은 2011년 경기도 경제 전망을 통한 시사점으로 ▲일자리 창출력 제고를 지원하는 정책도구 강화 ▲안정적 재정기반 확충 노력 경주 ▲취약계층 중심의 민생지원 정책 고려 ▲국내외 기업 신규 및 증액투자 유치정책 강화 ▲도내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지원 강구 등을 제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