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와 연일 계속되는 폭설로 인해 스키어와 보더들의 움직임도 주말마다 분주해지고 있다.

스키장에서는 차가운 바람과 평소보다 4배가 넘는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차가운 바람과 눈에 반사된 햇빛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될 경우 피부 노화를 비롯해 기미나 주근깨, 안면홍조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피부가 오랜 시간 찬 공기와 접촉하면 피부 기능이 둔화되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저항력이 약해져 피부가 붉어지고 민감한 상태가 된다. 추운 겨울 날씨에 아무리 보습력이 뛰어난 스키복이 있더라도 찬바람에 맞닿는 피부는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이다.

▶ 스키장의 눈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은 여름 자외선보다 4배 강함

찬바람을 가르며 스키를 즐기는 동안, 장시간 찬바람을 쐬고 실내에 들어오면 더 붉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는 차가운 기온에 오랫동안 노출되면서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손상을 받아 피부가 붉어지며 낮은 온도에서 수축된 혈관이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급속히 확장돼 홍조현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핫팩을 휴대해 수시로 언 뺨을 녹여 주어 홍조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을 ‘안면홍조’라 부르는데 안면홍조는 한번 생기면 대개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다양하다. 불안이나 부끄러움과 같은 감정적인 요인, 온도변화나 음주와 같은 외부 환경적 요인, 유전이나 폐경과 같은 내재적인 요인, 기타 여드름이나 주사 등으로 다양하다.

또한, 스키를 타고 실내로 들어오면 온도 차가 급격히 변해 피부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 확장되어 피부가 예민해진다. 따라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관리를 해주어야 원래의 피부로 회복될 수 있다. 그리고 차고 건조한 날씨에 피부가 오래 노출되면 각질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스키장을 다녀온 직후에는 피부가 예민한 상태가 되는데 그 중에서도 스키장을 다녀온 뒤 1주일 이상 얼굴의 붉은 기가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메이저피부과 박정훈 원장 ©이상백 기자

메이저피부과 박정훈 원장은 “한번 늘어진 모세혈관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안면홍조는 예방에 신경을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며 “핫팩을 이용해 수시로 언 뺨을 녹여주는 것도 좋다. 여성이라면 평소 사용하던 기초제품과 보습 에센스 등의 양을 1.5배로 늘려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피부과에서는 스키장 후유증으로 안면홍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혈관전문레이저를 이용해 치료해 주고 있다. 그 대표적인 레이저로는 ‘퍼펙타레이저’와 ‘시너지레이저’가 있다.

혈관전문레이저는 피부에 붉은 색에만 반응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안전하며 효과적으로 안면홍조를 치료할 수 있으며, 재발이 낮아 만족도가 높다.

스키장에서 안면홍조 예방법은 2~3시간마다 스키를 오래 타는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계속 발라줘야 하며, 그리고 찬 공기에 노출이 되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홍조를 동반한 기미가 생기기 쉬워서 찬 공기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스키용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 한다.

새하얀 설원에서 활강을 즐기는 기분을 만끽했다면 지금은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세심한 관리 또한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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