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의 조사…“작년 채용규모는 경기회복에 따른 것으로 올해 채용은 상대적 감소효과 작용해”

올해 주요기업들의 대졸신입직원 채용규모는 작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1년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265개사의 채용예정인원이 24,69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기업이 지난해 채용한 인원(25,642명)보다 3.7% 줄어든 수치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작년 채용규모가 국내경제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크게 이루어진 반면, 올해는 상대적으로 채용규모가 줄어든 감소효과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500대 기업 중 313개사가 조사에 응답한 가운데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186개사(59.4%)였고,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79개사(25.2%)였다. 아직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48개사(15.4%)에 이르렀다.

작년 대비 업종별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자동차·부품(13.7%), 전기·전자(6.1%), 식음료(0.2%)업종에서 채용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약(39.5%)은 채용규모가 큰 폭으로 줄고, 기계·철강(22.8%), 섬유·제지(14.7%), 건설(11.4%) 등의 업종에서도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순위별 채용계획을 보면, 최상위 30대 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작년에 비해 채용규모를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순위 201위~300위 기업만이 지난해 보다 3.0% 가량 채용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의 박종남 조사2본부장은 “올해는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증대와 세계경제 성장세의 둔화가 전망되면서 대기업들의 채용규모 역시 작년에 비해 크게 확대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경제회복에 나섬으로써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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