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매매장은 마지막 주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11%▲ 상승했고, 서울 0.07%▲, 경기도 0.12%▲, 버블세븐 0.07%▲, 신도시 0.03%▲ 등 대부분 지역이 오름세를 보이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2011년을 맞이하게 됐다.

서울은 모든 지역에서 집값조정이 있었다. 지역별로는 중랑구가 0.6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구 0.45%▲, 강북구 0.25%▲, 금천구 0.18%▲, 동작구 0.17%▲, 서대문구 0.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1월 강남권부터 상승했던 집값이 비강남권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0.07%▲)과 비강남권(0.07%▲)의 상승폭이 동일하다. 실수요자들이 중랑구, 강북구, 금천구 등에 위치한 중소형 아파트들을 많이 찾으면서 비강남권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중랑구 면목동 부동산뱅크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폭발적으로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중소형아파트로 저렴한 물건들은 내놓기 무섭게 나가고 있다”며 “ 면적이 작은 빌라나 연립 등도 많이 찾는 등 2011년이 오기 전 집값이 저렴한 수준에 있을 때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생겨났다”고 전했다.

재건축도 4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영등포구 0.39%▲, 서초구 0.29%▲, 강남구 0.14%▲, 강동구 0.07%▲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활약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개별단지로 살펴보면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79㎡의 경우 호가가 2,000만~5,000만 원 올랐고, 강남구 개포시영, 둔촌동 둔촌주공4단지, 서초구 반포동 한신10차 등의 호가도 1,000만~2,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버블세븐과 신도시는 6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우 교육, 교통, 직주근접성 등이 뛰어나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 11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급증할 때도 이들 지역이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였고, 상승장도 가장 오랫동안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 0.07%▲, 분당 0.06%▲, 고양시 0.01%▲가 오른 반면, 산본 -0.05%▼ 평촌 -0.01%▼ 등은 12월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버블세븐 지역에서는 용인이 0.10%▲ 오르며 2주 연속 상승장을 보였고, 서초구 0.17%▲, 강남구 0.06%▲, 목동 0.06%▲, 송파구 0.01%▲ 등도 집값이 상승했다. 분당의 경우 갈아타기 수요 등이 많아 중대형 면적의 인기가 많았던 반면, 서초나 목동, 강남 등은 중소형 아파트들의 인기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에서는 김포시가 2.0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고양시 0.52%▲, 남양주시 0.47%▲, 안성시 0.19%▲, 안산시 0.19%▲ 등의 순이었다. 인천도 동구 0.29%▲, 중구 0.13%▲, 부평구 0.01%▲, 남동구 0.01%▲ 등 대부분의 지역이 상승장을 기록했지만 서구 0.01%▼, 계양구 -0.14%▼ 등이 하락하면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집값이 오르지 않는 곳이 됐다.

대부분의 집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편차가 나타난다. 특히 겨울 방학철이 도래하면서 교육여건이 우수하거나 직주근접성이 좋은 지역 등으로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한편, 비역세권이거나 수도권 외곽지역은 아직 큰 움직임이 잡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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