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紙 "푸틴 대통령이 IOC위원인 모나코왕에게 향응"
강원도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와 관련, 당시 러시아 소치가 뇌물로 표를 얻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의 12일자 보도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인 모나코의 앨버트 2세 국왕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선물과 호화 여행 등 향응을 받고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러시아의 소치를 투표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앨버트 2세 국왕의 정보 보좌관으로 일했던 로버트 에린저씨의 말을 인용, 앨버트 국왕이 푸틴의 초청을 받아 극지 탐험과 호화 낚시를 했고 방 3개짜리 전원 별장인 '다차(Dacha)'까지 선물로 받았다고 전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앨버트왕의 보좌관을 지낸 에린저씨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는 IOC 윤리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며 앨버트 국왕은 2014년 동계올림픽 결정 투표에 불참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는 2007년 7월 5일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시행됐으며 강원도 평창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2차 투표에서 소치에 4표 차이로 뒤져 유치에 실패했다.

2005년 왕위에 오른 앨버트 왕은 1985년 IOC 위원에 선출됐으며 봅슬레이 선수로 5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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