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소기업의 중국 정부조달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KOTRA는 30일(화) KOTRA 본사 국제회의장과 IKP 세미나실에서 중국 정부 조달 설명회와 상담회를 개최한다. 중국 조달시장 진출 우리기업 성공 사례가 발표될 이번 설명회에는 약 200여명의 우리기업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상담회에는 Shanghai Dongtan社 등 중국 공공 조달 벤더 6개사와 우리기업 60개사가 일대일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오전에 열리는 설명회에는 KOTRA 상하이 KBC 홍창표 부센터장이 중국 조달제도와 시장현황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며, 주중한국대사관 정영옥 조달관이 중국 공공 프로젝트 입찰절차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서 신우프론티어(휠체어 리프트)의 정한모 회장, 레드로버(3D 모니터)의 김진호 부사장, GCM(수처리 설비)의 이춘석 대표, 삼성 SDS(요금시스템) 중국법인의 노현훈 수석이 연사로 나서 중국 조달 시장에 진출한 성공 노하우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우프론티어, 레드로버, GCM 3개사는 KOTRA 사업 참가를 통해 장기적으로 조달 시장 진출을 준비해온 중소기업 성공사례라고 KOTRA 관계자는 밝혔다.

오후에 열리는 상담회에는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우한, 청두에서 방한한 벤더 6개사와 우리기업 60개사가 심층 상담을 벌인다. 주요 상담분야는 오폐수 처리 설비 및 기술, 발전소 분진제거 설비, IT 시스템 및 제품 등이다. Shanghai Dongtan社는 34억 달러 규모의 장쑤성 롄윈강의 U-City 뉴타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IT 시스템 및 관련제품의 구매 상담을 할 예정이다. 상하이시 오수 처리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Shanghai Yema社는 오폐수 처리기술 분야를 상담할 예정이며, Conxing 소프트웨어社는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의 납품벤더로 모바일 인터넷 관련 제품 구매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KOTRA 우기훈 전략사업본부장은 “중국 공공 벤더들이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어, 최근 우리 중소기업 진출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 행사를 계기로 우리기업들이 현지 유력 벤더들과 협력해 중국 조달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정부조달 시장 규모는 총 GDP(2009년 기준)의 10% 수준인 약 3조 위안(4,500억 달러)으로 추산되고 있어, 세계 최대 정부조달 시장인 미국(5,600억 달러)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하지만, 중국의 입찰법과 조달법에 따르면 조달 시장 참가자격을 현지 법인으로 제한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경우 현지 벤더를 통한 간접 조달만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정부가 조달 시장 자유화의 일환으로 WTO 정부조달협정(GPA) 가입을 위해 지난 7월 2차 가입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조달시장 개방화를 추진하고 있다. KOTRA는 우리기업들의 중국 조달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 베이징에 ‘중국 정부 조달 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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