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 국내경제 충격흡수 가능…시장상황 예의주시

북한 포사격 사태와 관련, 상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 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24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한 포사격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 및 향후 사태전개에 따른 정책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 포사격 소식은 23일 장종료 시점에 보도됐다. 이에 따라 장중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이후 선물시장 등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등 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한국물 CDS 프리미엄, 역외 달러환율은 사태발생 직후 크게 올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추가상승은 발생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주식 및 채권 정규시장이 종료된 뒤 시간외거래에서 순매수를 보이는 등 큰 동요는 보이지 않았다.

아시아 주가는 중국 긴축우려와 북한 발포 소식 등으로 2% 내외 급락했으며 유럽증시와 미국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정부는 향후 사태가 진전되는 모습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은 있지만 과거 북한관련 사례에 비춰볼 때 상황이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 한 이번 사태의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천안함 침몰원인 발표 이후에도 3~4거래일만에 주가와 환율이 회복세로 반전된 바 있다.

아울러 견실한 경제회복세, 양호한 재정건전성, 경상수지 흑자 기조, 사상 최대 수준의 외환보유액 등으로 우리경제의 신뢰도가 높아진 점 등을 감안할 때 외부 충격에 대한 우리경제의 흡수능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전문가 및 신용평가기관들은 현재로서는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북한의 공격이 한국의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S&P는 한국의 현 신용등급에 이미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북한의 군사적 공격위험이 포함돼있다며 이번 사건이 한국에 대한 투자나 여타 신용측정 지표를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과도한 불안심리로 인해 시장이 급변하지 않도록 적기에 대응할 방침이다.

필요시에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긴밀히 협조해 적극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고 원화 및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생필품 사재기, 출고조절 등 시장 혼란행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엄정히 단속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신용평가사를 대상으로 한국경제 현황을 신속, 정확하게 알려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하고 지식경제부는 대외교역과 원자재수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수출입, 바이어·투자자 동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재정부, 국제금융센터, 금융위,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23일부터 24시간 비상상황 대응체계를 가동, 부문별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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