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회사 HTS 계정 등 보안관리 허술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우리나라 최상위급 주식투자자의 계정을 해킹하여 A증권사 HTS (Home Trading System)에 불법 접속, 전문가의 투자 패턴과 똑같이 동일한 종목에 250억원 가량의 매매를 발생시켜 1억 5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B종합금융증권 투자상담사 등 3명(법인포함)을 검거하였다.

이들은 홈트레이딩시스템이 본인 확인을 위한 공인인증서 없이도 실시간 증권거래 내역을 볼 수 있는 허점을 알고, 2006. 1월부터 2009. 12월 까지 A증권 주식 수익률 대회에서 수차례 입상한 경력이 있는 주식투자 전문가인 피해자의 HTS 계정을 알아내 주식장이 열리는 날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접속하여 수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찰청에서는 이들 회사에서 보안관리가 되어 있지 않은 사설 인터넷 회선을 이용하여 주식매매가 이루어진 것과 한 개의 HTS 계정으로 2대 컴퓨터에서 동시 접속이 가능한 이중로그인의 문제점에 대하여 관계기관(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법적.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요청할 방침이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개인투자자 증권거래의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아이디와 패스워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을 당부 하는 한편, 증권거래내역 조회 시에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해야 할 것과, 이중으로 HTS 계정 로그인이 되는 문제점 등에 대하여 관계기관에 통보하기로 하고, 이와 같이 타인의 계정으로 몰래 접속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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