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퍼 디 오리지날 쌀국수 메뉴 이미지 사진
대중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쌀국수’가 실속적인 가격과 다양한 맛으로 진화해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싸이퍼 디 오리지날’(대표 박정걸)이 쌀국수에 비빔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를 선보여 실속파 여성을 사로잡는다. 명동맛집 ‘싸이퍼’의 5900원 세트메뉴는 베트남쌀국수 특유의 향을 없애고 육수를 직접 우려내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깔끔한 여성들을 위해 생수 한 병과 후식녹차도 제공된다.

최근 여성들이 저칼로리와 에스닉 푸드를 선호하면서 쌀국수가 해장 1순위로 선정할 만큼 각광 받고 있지만 스파이스믹스나 강한 향신료로 인해 한국인에게 다소 거부감이 있어 왔다. 직장 점심시간에는 남자 상사들이 꺼려해 여성들끼리 가야하는 불편함도 있을 정도다.

명동에서 면으로 한 가닥 하는 맛집들이 빼곡히 들어선 곳에 위치한 ‘싸이퍼’는 이러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직접 개발한 비법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육수는 베트남 전통 조리 공정에 따라 양지쇠고기와 사골뼈를 12시간 이상 우려내 냄새가 없고 진하다. 이는 인공화학식품첨가물과 액상조미료를 과감히 배제하고 웰빙과 전통을 고집한 쾌거다.

쌀국수 매니아들을 위해서 고수(시란트로)는 따로 내어 취향에 따라 넣어 먹으면 풍부한 향을 되찾을 수 있다. 또한 아오자이(베트남전통의상)을 입은 베트남여성들이 고이꾸온(야채쌈)을 즉석에서 싸주는 서비스 또한 이색볼거리.

박정걸 대표는 포호아, 포베이, 호아빈, 호아센, 포타이, 쁘띠하노이, 둥지쌀국수 뚝배기 등 기존 쌀국수업체와는 차별화된 전통맛과 다양한 서비스로 대중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량의 소뼈와 쇠고기로 인해 원가부담이 크지만 쌀국수의 대중화를 위해 서민음식 가격을 고집하는 등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3년간 300여 식당에서 조리비법을 연구한 베트남 유학파 박 대표는 “수입밀가루 분식을 대체하는 ‘국민건강’쌀국수로 대중화를 선도 하겠다”며 “앞으로 ‘싸이퍼’ 이름처럼 미치도록 맛있는 진짜 쌀국수를 선보여 브랜드로 키우고 맛을 표준화해 ‘봉지쌀국수’까지 전 세계에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국민들이 즐겨 먹는 차세대 면류음식의 대표주자로 거듭 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쌀국수 소비를 촉진시켜 국산 농산물 산업 발전을 배가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싸이퍼 디 오리지날’은 ‘스포츠조선’ 및 ‘미디어경제21’에서 2009년 ‘맛집&멋집’ 쌀국수 부분 대표맛집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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