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 우리금융(053000)지주가 올 2분기 22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200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우리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익은 모두 38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9620억원의 순익의 40% 수준이지만, 한동안 계속됐던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우리금융지주는 올 2분기 22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분기 벌어들인 1620억원에 비해 37.5%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감소했고,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3878억원으로 전 분기 5856억원에 비해 40%가량 감소했다. 그룹 전체 수수료 수익은 4780억원으로 같은 기간 19.2% 증가했다.
 
그러나 2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87%로 1분기에 집계된 1.99%에 비해 낮아졌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NIM이 하락했다는 게 우리금융지주의 설명이다.
 
자산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지난 3월말 1.27%를 기록했던 대출연체율은 6월말 현재 0.97%로 낮아졌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이 같은 기간 2.17%에서 1.44%로 크게 낮아졌다. 가계 대출연체율은 0.49%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지주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Tier1)은 각각 11.8%와 7.6%로 개선됐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6.2%와 0.3%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9%로 나타났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에 비해 2.27% 증가한 1713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우리은행측은 "6월 중 NIM이 1.8%대까지 개선됐고, 판매관리비 절감, 연체율 관리, 예대비율 개선 등이 실적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상반기 중 각각 360억원과 1007억원의 순익을 올렸고, 비은행부문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1157억원, 우리파이낸셜이 7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 비은행부문의 수익창출능력을 강화해 그룹의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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