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접견…G20 정상회의 협력 등 논의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후 영빈관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과 북핵·북한 문제 등 상호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양국관계의 전반적인 발전상황에 만족을 표명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 예정인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한미동맹을 보다 차원 높은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동맹 미래비전이 양국관계 발전에 갖는 중요성에 공감을 표하면서, 한미동맹이 양국간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의 확대를 통한 양국관계 증진과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에도 기여해나가기를 기대하고, 한미동맹에 입각한 미국의 공고한 대한 안보공약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적 행위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등 국제사회의 엄정하고 단합된 대응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한 뒤, 북핵불응·북한 비핵화의 확고한 원칙하에 한미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기반으로 중·일·러를 포함한 6자회담 참가 5개국의 협력을 더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진전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고, 금융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등 주요 국제문제 대처를 위해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도 접견, 한미 경제동향과 양국간 정책공조 강화, 3차 G20 정상회의 관련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적극적 경기부양책과 선제적 금융구조조정 노력 등을 통해 경제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한국경제도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최근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런던 G20 정상회의 합의사항 제도화를 위해서는 오는 9월 미 피츠버그에서 열릴 3차 G20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3차 회의는 런던회의 합의사항 이행 점검에 초점을 두고 보호주의 저지, 부실자산처리 국제공조, 개도국·저소득국에 대한 지원방안 등을 중점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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