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경제에 도움…한미동맹 강화 역할할 것”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후(미국 현지시간)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에서 론 커크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를 접견하고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양국이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FTA는 경제적으로 양국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미동맹, 나아가 미국의 동아시아내에서의 역할 등 전략적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 관점으로 검토해 조속한 의회비준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커크 대표는 “한미FTA가 양국에 매우 중요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동아시아에 미치는 상징성이 있다는데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미국 국민에게 한미FTA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며 일자리 창출로 경제위기 극복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약속한 것은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 “여러 현안이 있겠지만 한미FTA가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한미FTA의 진전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 모두에서 이 대통령과 커크 대표는 시장 재직(서울시장. 댈러스시장)이란 공통 경험을 화제에 올렸다.

커크 대표는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성공한 경험을 참고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인사를 건넸으며 이 대통령은 “커크 대표가 댈러스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전례 없는 경제적 발전과 성장을 이룬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통해 텍사스 경제를 활성화한 만큼 한미FTA와 미국 경제 회복에도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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