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학원 관련 15명…의료기관·학교 등서 집중 감시

외국어 강사 집단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 환자가 6명에서 9명으로 추가 확인됐다. 또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가족 가운데 소아 3명도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22명으로 늘어났다.

확진환자는 멕시코 입국자와 관련된 3명, 베트남인 환승객 1명, 뉴욕발 입국 소아 3명, 외국어 학원 관련 15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 국적은 4명이며 외국인 국적은 18명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어학원 외국어 강사 집단 발병과 관련, 24일 신종플루 확진환자 8명, 25일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어학원 집단 발병과 관련된 확진환자는 이로써 총 15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외국어 강사 총 65명과 운전자 1명, 인솔 책임자 1명의 소재를 파악해 격리 시설에서 격리 조치 또는 관찰 중에 있다고 밝혔다.

중앙대책본부는 외국어 강사 확진환자와 접촉한 숙소 종사자 40명 및 환자 방문 의료기관 의료인 등 접촉자 85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2명이 유사 증상을 보였으나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 보건소에서도 확진환자 또는 유증상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계속 추적 조사하고 있다.

중앙대책본부는 신종플루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것에 대비해 전국 의료기관과 학교 등에서 신종플루를 집중 감시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아시아나 OZ221 항공기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일가족 5명 가운데 소아 3명이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입국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인천공항검역소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정환자로 확인됐다. 국가격리병원으로 조치된 후 확진환자로 최종 판명됐다.

이들과 근접했던 승객 37명은 아직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본부는 추정환자에 대해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승한 승객들에 대해서도 추적 관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4일 저녁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JL953 항공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한국인 승객 1명도 추정환자로 확인돼 국가지정 격리병원에 격리 조치됐다.

이 환자는 고열,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있어 인천공항검역소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정환자로 확인됐다.

중앙대책본부는 신종플루가 지역사회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 24일 시·도보건과장 전화회의를 개최, 학교 및 의료기관에서 지역사회 능동 감시체계를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또 향후 신종플루에 대한 효율적인 방역활동을 위해 필요한 경우 전염병예방법에 따라 관련 시설에 다수인의 집합을 제한 또는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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