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향 안정세 성수기 여행상품가 상승

변영배 편집국장
신종 플루 영향 낮고 외부 환경 개선 효과 나타나
여행업종 증시서도 호조

신종 플루 영향 낮고 외부 환경 개선 효과 나타나여행업종 증시서도 호조

 

아웃바운드 여행업계가 돼지인플루엔자를 WHO(세계보건기구)가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로 명명하기로 하고 그 위력도 독감 수중이라고 밝힘으로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13일 아웃바운드 여행업계에 따르면 신종 플루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동북아 지역에서도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등지에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그영향이 있지만 추가적인 감염 환자가 발생하질 않고 있어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 5월 초 반짝 연휴 특수기간을 앞두고 신종 플루의 발생에 놀랐던 여행업계가 충격이 크지 않았는데 뜻을 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보건위생분야에 있어 최고를 자랑하는 미국도 신종 플루의 감염자가 많이 나와 대책 마련에 효과적이란 지적이다. 실제 여행업계는 사스에 이어 조류 독감 등의 피해를 경험했기 때문에 신종 플루의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 우려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다행스런 일은 돼지인플루엔자로 불릴 경우 갖게 되는 인간의 공포심에서 신종 플루라는 용어가 독감 수준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있다는 점이다.

또한 공중파 방송들의 보도 형태도 종전과 같은 위기감을 느낄 수 있는 화면은 없다는 점이다. 우리 정부도 일부 여행경보단계를 상향조정하는 국가를 늘리기는 했으나 여행을 제한하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3일 해외여행자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각국의 검역이 강화돼 격리 조치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여행업계는 겨울이 오는 일부 남미 지역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여름철로 접어들기 때문에 신종 플루의 소멸이 조기에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국 국내 사태도 진정을 보이면서 여행경보단계도 1단계인 여행유의로 낮아 졌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1일부로 태국 방콕 및 주변 5개주를 대상으로 지정했던 여행경보단계의 여행2단계인 여행자제에서 1단계인 여행유의로 낮춰 사실상 태국여행에 대한 걸림돌이 제거됐고, 내국인의 태국여행은 1년에 1백만명이 찾을 정도로 대중적이어서 여행 업계로써는 반길 수밖에 없다.

아웃바운드 여행업계는 이렁 가운데서도 최근 환율의 하향 안정세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1달러에 1400원대였던 환율이 1248원으로 크게 떨어졌고 변동폭도 크지 않아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5월 초에 비해 20% 이상 높은 환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초의 환율급등을 감안할 때 외적 관광환경은 크게 호전된 셈이다.

일본의 경우도 100엔당 1500원 넘어섰던 환율이 최근 1200원대로 크게 낮아졌다. 종전 엔화가 달러보다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달러에 비해 약세로 돌아서 앞으로 일본지역으로의 아웃바운드 회복세도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엔화의 강세는 한국관광객들의 수요 위축과 함께 방한 일본관광객이 급증해 사실상 항공좌석이 일본 출발편 위주로 판매되고 일본 관광객들이 한일노선 항공좌석 확보를 못해 어려움을 겪게 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전문 여행사와 랜드 업계에서는 그동안 수학여행단 및 인센티브 단체 등이 거의 전멸 상태였는데 환율의 하향 안정이 이뤄지면 우선 골프수요와 인센티브 등이 일부 살아 날 것이라며 기대를 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변화에다 추가로 코스피 및 코스닥에 상장된 여행주들이 그동안의 부정적인 시장 흐름에서 벗어나 하나투어가 40,000원대에 재 진입했고 모두투어도 20,00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특히 참좋은레져가 녹색 성장시대의 화두인 자전거의 영향으로 4, 5월에만 수차례 상한가를 기록하며 1,600원대를 돌파해 일약 관심주로 부상했다.

이처럼 증시에 상장된 여행업계주가 증권시장에서 평가를 받는 것도 호재가 되고 있다. 여행시장의 어려움이 이제 바닥을 보았다는 분석이 많아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여행업체로써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증시에 상장된 업체의 경우 유상 증자를 통한 추가 자금 확보 등도 언제든지 가능해 대형 여행업체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올 여름 성수기의 경우 조심스런 영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세기 운항이 쉽지않은데다가 여행사들이 하드블록을 확보하는 등 위협을 안고 영업을 하는 경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여행업계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신종 플루까지 이어진 아웃바운드 위기가 올 여름을 계기로 전환점을 가져다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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