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작발표회

2009 외인구단이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화려한 출정을 알렸다.

이현세의 인기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MBC '2009 외인구단'은 순정만화계의 거장 황미나가 각본을 맡고 '태왕사신기'의 제작진이 대부분 참여해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까치' 오혜성을 연기하기 위해 윤태영은 1년 전부터 야구 연습에 매진했으며 연습 과정에서 닳아 버린 운동화와 운동복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도 윤태영의 투구폼만은 메이저리거급이라고 칭찬했다.

윤태영은 "최재성 선배가 연기한 까치가 너무 깊게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조금 더 밝고 순수한 모습의 까치를 그려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외모적으로 만화 속 주인공과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민정은 엄지에 대해 "여자 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캐릭터."라고 애정을 밝혔다. 감독과 상의해 원작 만화를 다시 읽지 않았다는 김민정은 원작의 정적인 엄지가 아닌 쾌활하고 명랑한 엄지를 탄생시켰다.

연출을 맡은 송창수 감독은 2009 외인 구단을 주류 사회에서 외면 받은 사람들이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 잠재된 재능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실제 2009 외인구단의 편성 과정도 이와 비슷했다. 윤태영, 김민정을 제외하면 주목할 만한 스타급 연기자가 없는 탓에 편성에 애를 먹었다.

드라마가 성공할 경우 스타를 캐스팅하기 위해 혈전을 펼치는 현재의 제작 관행에 좋은 선례를 남길 수도 있다는 말에 박성민 역시 동의하며 “내가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MBC 2009 외인구단은 5월 2일 10시 4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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