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트계에 새 얼굴이 떴다.
 장윤정의 혜성 같은 등장 이후 트롯트는 나이 좀 먹고 인생 좀 알만한 연령층을 위한 영탄조의 음악에서 3·4조의 음률을 유지하면서도 신세대의 발랄한 정서를 담아내는 새로운 트랜드의 쟝르로 재 탄생했다. 그 후 박현빈의 등장은 전통적으로 트롯트음악이 담아내던 엘레지의 가사에서 신세대의 음악기호를 끌어낼 만한 입이 딱 벌어지는 가사와 멜로디로서 젊은층의 각광을 받기에 이른다. 급기야 신세대의 아이콘인 <빅뱅>의 대성은 <대박이야>, <날봐 귀순> 등의 트롯트음악으로 강력한 스매싱을 날린다. 사실 이런 트랜드는 놀라운 일이다.

 이 때쯤 여기에 김시연이라는 가수가 등장한다. KBS 예술단 출신(합창단)의 김시연은 청음 시창 연기 안무 자유곡 등의 오디션을 검증받은 예술단원으로서 2년여의 캐리어를 쌓는다. 그녀의 배경을 좀 보태자면 모친이 지난 60년대 왕년의 멜로연기자 임동진씨와 듀엣앨범을 발표한 바 있고 <추자도 아낙네>라는 음반으로 활동하셨던 장계자씨이며 아버지는 현재 <관악팝스오케스트라>단장으로 활동하시는 김충권선생이시다. 여기에 집안 내력하나 더 보탠다. 그녀의 오빠는 전설의 중창팀인 <노찾사>1기 멤버인 김형필이란다. 이 정도면 대단한 음악인 가족인 셈이다.

 호사가를 위한 Tip을 더한다면 김시연은 일단 대단한 미인이다. 모친을 닮아그렇단다. 밝고 쾌활한 성격에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기는 그런 캐릭터이다.

 그녀의 음악적 경험은 다소 놀랍게도 김건모, 김종서, 신승훈, 나훈아, 이 용 등의 디너쇼에 수 십 차례 메인 코러스를 연주한 것. 왕년의 국가대표 스타그룹인 <GOD>의 백일컨서트에 역시 메인 코러스를 맡은 걸로 까지 얘기꺼리가 늘어난다. 이 정도면 사실 트롯트 뮤지션으로 분류하기가 미안할 정도다.

 음악얘기를 해야겠다. 김시연은 이번에 데뷔음반으로 <샤카라카>라는 싱글음반을 발표했다. 이 곡도 사연이 있다. 작품자인 서비는 원래 친분이 있던 장윤정에게 곡을 전했다. 수록이 예정된 곡이었지만 어찌어찌하다 다음 음반으로 미뤄졌단다. 서비는 우연한 기회에 김시연과 연결이 되었고 곡을 붙여 본 바 곡의 임자가 바뀌게 되었다. 곡의 임자는 따로 있다는 가요계의 속설을 입증했다. 레코딩 디렉팅은 장윤정의 <어머나>를 편곡한 김정묵이 나섰다.

 타이틀곡 <샤카라카>는 인도풍의 리듬이 흥겨운 트롯트음악이다. <샤카라카>는 인도의 의성어로 우리말로 치면 <에헤라디야>쯤으로 번역할 수 있다. 가사는 단순하고 신선하다. 떠나간 님에게 내 사랑을 책임지라는 여인네의 하소연이다. 엘레지류의 가사인데도 전혀 슬프거나 그런 느낌이 없다. 오히려 밝고 봄 같은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그런 느낌이다.

 인도풍의 의상과 안무로 우리에게 나타날 김시연 이다. 장윤정이 사회를 맡은 최고인기 성인가요TV 프로그램인<전국 Top10 가요쇼>에서 이른 바 <첫방>을 마치고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다소 의외인 것은 이런 류의 음악을 부르는 신인 여가수 임에도 불구하고 5월 주로 아이돌출신의 가수들이 꽉 잡고 있는 KBS TV의 인기프로그램인 <뮤직뱅크>에 연이어 출연섭외가 예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프로모션이 센 건지 김시연의 스타성을 감잡은 프로그램 제작진의 판단인지 그 반응에 기대가 간다.

 우리로서는 아주 즐거워해야 할 일이다. 자꾸 자꾸 보고 싶어지는 듣고 싶어지는 노래를 부르는 아름답고 상큼한 여자가수를 하나 얻은 셈이다. 이 봄 날에.
누리마루엔터테인먼트 소개: 누리마루엔터테인먼트는 신규엔터테인먼트 업체로서 주로 신세대 성인가요위주로 음악제작과 스타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신인 여자 가수 김시연을 전속으로 하고 있으며 뮤직 프로듀싱 기능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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