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회자(膾炙)되는 이야기 중에 “나이 마흔(40)이면 ‘학벌’이 필요 없고, 쉰(50)이면 ‘인물’이 필요 없다”고 한다.

이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여러 가지 욕구를 지닌다. 평상시 이 욕구들 대부분을 우리는 말로 표출한다.

그런데 아주 간혹 이 욕구들을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내면에 스스로 가두어 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것이 심해지면 종래 ‘콤플렉스(Complex)’가 되어 스스로를 부자연스럽게 만든다.

모두(冒頭)의 말은 바로 그것들이 주는 콤플렉스 즉 부자연스러움으로부터 벗어나라는 이야기다.

사실 유인촌 장관은 이 정부 들어 관료로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랑도 남다른 모양이다.  그런데 그에게도 문제가 있다. 바로 말 실수다. 그가 말실수를 자주 하는 것은 바로 자신의 내면에 모종의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간혹 헛말이 나오기도 하겠지만, 유인촌 장관의 경우 이 보다는 ‘과거 자신이 탤런트였다.’는 사실에 대해 모종의 열등의식을 자신의 내면에 스스로 축적해 있는 듯 하다.

이에 대한 스스로의 반발이 얼토당토않은 말실수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한다. 물론 그는 이 사실을 부정하려 들 것이다. 사실 오늘 날 그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만든 것은 그의 학벌도, 인물도 아니며 탤런트 시절 쌓았던 인기와 그것을 토대로 축적한 부이다. 그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재력가이다. 

그가 행하는 말실수를 고려할 때, 그는 앞서 말한 콤플렉스 때문에 자신의 사회적 신분이 높아져 있음을 중히 여기지 않고, 그 스스로 너무 가벼이 여기지 않나 한다. 일종의 스스로 만들어 가는 패배의식이다.

하기야 유인촌 장관이 사회적 신분을 내세워 몸을 낮추듯 높이면, 세인은 또 오만하다거나 시건방지다고 할 것이니, 그에게는 이래저래 관료 됨이 부자연스럽다. 유인촌 장관의 경우 이 점만 조기에 극복한다면 국민의 총애를 받는 훌륭한 관료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한다.

2009.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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