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문화 체험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과 나주시가 함께하는 제3회 배꽃축제 ‘이화에 월백하고’가 4월 11일 전남 나주의 농촌진흥청 배시험장에서 개최된다.

나주시민, 유관기관 관계자 가족 및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달빛 청초한 보름날 밤에 흩날리는 배 꽃잎에서 임금에 대한 충성과 님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고려말 이조년 선생의 고시조를 떠오르게 한다.



梨花(이화)에 月白(월백)하고 銀漢(은한)이 三更(삼경)인 제.
一枝春心(일지춘심)을 子規(자규)야 알냐마난.
多情(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드러 하노라.

<청구영언, 해동가요>



이날 오후의 주간행사는 어린이 및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배꽃가루, 석세포 및 곤충 등의 현미경 관찰과 ‘배’를 주제로 한 어린이 글짓기 백일장이 진행된다.

또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나무 천연염색 체험, 배나무 판재에 그림그리기 등 ‘가족문화 체험의 장’으로 이루어지며 배즙 시식회와 배로 만든 공예품 및 가공품도 함께 전시된다.

배꽃축제 ‘이화에 월백하고’의 하이라이트인 밤 행사는 대낮같이 밝은 달밤에 만발한 배꽃아래 모여앉아 배꽃향기와 함께 민요, 춤, 대금, 창, 색소폰 연주 등으로 흥을 돋우며, 참석자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 마련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나주배의 명성을 드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가족문화축제로 점차 자리 잡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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