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G20 정상회의 결과 직접 브리핑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각) 수행 기자단이 상주하고 있는 프레스센터를 방문, 한미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 결과를 직접 브리핑했다.

이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이번 영국 방문 성과를 소상히 설명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재차 다졌다.

이 대통령은 먼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미 정상은 전통적인 우호관계가 형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대북관계 등 모든 문제에 있어서 아주 적극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 사람들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한미관계는 아주 공고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선 “6월16일 미국을 방문했을 때 한미관계나 남북문제는 물론 FTA 문제도 자세히 얘기하자는 아주 긍정적인 제안을 미측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은 내년에 단일 의장국이 되기 때문에 정상회의에 깊은 관심을 갖고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우리 나름대로의 여러 전략을 설명했다”면서 구체적으로 거시 경제 공조 강화와 금융 부실자산 해소, IMF 월드뱅크의 역할 강화 등에 실무단들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많은 나라가 한국의 역할과 제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많은 것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합의문) 이행이 성공적으로 된다면 21세기에 당면한 전대미문의 위기를 국제공조를 통해 성공한 역사적 사례를 남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이 여러 점에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우리 국민과 더불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특히 한국은 신흥국 입장을 대변했는데 신흥국과 개발도상국가들의 외환 유동성과 무역금융을 확대하고, 어렵기 전에 사전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면 해당 국가들의 형편이 나아질 뿐 아니라 그것이 결국 세계 경제에 도움을 주고 결과적으로 도움을 준 선진국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이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선진국과 신흥국이 모여 의견 일치를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금융위기 극복에 희망적인 징조”라며 “그 결과 1조억 달러 가까운 IMF 월드뱅크 기금이 세계 위기를 회복하는데 사용되도록 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일자리를 만들고 재정지출을 효과적으로 쓰는 국내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어느 나라보다도 더 효과적, 선제적으로 집행을 하겠지만 나아가 국제공조도 보다 적극적으로 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또 회복 이후에 보다 경쟁력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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