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첫 정상회담…“보호무역주의 차단” 공감
“FTA 양국 모두에 이익”…이 대통령 6월16일 방미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G20 금융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영국 런던 엑셀런던 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금융경제 위기극복, 한·미동맹, 북한문제, 범세계적 협력 등 양국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각) 엑셀런던 회의장에서 열린 단독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양 정상은 세계적 금융경제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가 재정지출 확대 등 강력한 거시경제정책 공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경제 회복을 위해 무역확대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보호무역주의 차단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양 정상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양 정상은 이어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고 한·미 동맹 재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만족을 표한 뒤 한·미 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양 정상은 북한의 핵보유는 물론 핵확산 등도 수용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한·미 공조와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북핵의 폐기’를 추구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UN 안보리에 회부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그 과정에서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UN 안보리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UN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양 정상은 한·미 FTA가 양국에 상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FTA 진전을 위해 협력키로 하고 기후변화, 아프가니스탄 재건 지원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 말미에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6월16일 미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안에 한국을 방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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