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체들, 국가에 무엇을 해줄지 물어야 하는 상황”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현 난국을 풀어가기 위한 첫번째는 추경이 내실있게 잘 짜여져 국민들에게 잘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한 첫째 과제는 오는 4월 국회에 상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민보고대회에서 “아무리 세계경제가 어렵고 여건이 어려워도 오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이기 때문에 어떠한 위기도 견딜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 경제주체들이 정말 제 할 일을 다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지금은 우리가 국가에 무엇을 해줄지를 물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법부는 나라의 이익과 장래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기업은 투자를 잘하고 있는지, 노조는 역할과 사명을 아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을때 선진국 대열에 오를 수 있다”며 “앞으로 행정부는 행정부대로 맡은 바 효과적인 국정을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현재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추경을 내실 있게 짜서 국민에게 잘 작동되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고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복지전달체계의 철저한 점검을 통해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장관은 최근 공부원들의 복지예산 횡령사건이 잇따른 것과 관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막바지인 시점에서 걱정되는 게 있다”며 복지전달체계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추경편성을 앞두고 정부 재정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을 각 부처에 요청했다.

윤 장관은 또 잘못된 시각이나 보도에 따른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외신과 상시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크레딧스위스가 한국의 국가위험도를 선진국보다 좋게 평가했고, 보스턴컨설팅그룹도 한국의 글로벌 혁신수준을 세계 2위로 발표한 점을 들어 “경제상황이나 정부 대책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하게 평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점 때문에 우리경제의 실상을 정확히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고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특히 우리의 경험과 시사점을 담은 부실자산처리기준이 재무장관 성명서의 부속서에 반영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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