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혈맹국인 터키가 우리나라 국회의원 20명을 터키 의회가 주최하는 첫 ‘국제 의원 축구대회’에 초청했다.

터키 K. Toptan 국회의장은 최근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서신을 보내 “터키 국회가 주최하는 국제의원축구대회에 한국 국회에서 20명의 선수를 초청한다”며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꼭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터키가 의회차원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 의원 축구대회’는 오는 4월 23일에서 26일까지 터키 남부해안 지중해연안의 도시 안탈랴에서 열린다.

터키 의회는 이 축구대회가 한국과 터키를 비롯, 이탈리아, 이집트, 스페인, 독일, 카자흐스탄, 폴란드 등 터키와 각별한 우호관계를 가진 8개국만 선정해 이뤄지며, 이에 소요되는 항공료와 숙박료 등 대회관련 경비 전액을 터키 의회가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초청 대상은 현직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전직 국회의원도 참여할 수 있으며, 부부동반으로 40명까지 경비를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터키 의회가 의회간 친선외교 차원에서 개최하는 이 축구경기는 전후반 총 70분씩 국가별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터키 의회 측은 이 경기에 축구선수 출신인 Erdogan 총리도 참여해 시구를 할 것이라고 주터키 한국대사관을 통해 알려왔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와관련, “세계적인 경제불황 속에 터키도 어려운데, 의회가 수백명의 경비 전액을 부담해가며 의회차원의 친선외교를 확대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4월 국회 일정에 지장을 받지 않는 한 우리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지난 1월 터키를 방문해 ‘형제의 나라’로 통하는 양국 간의 각별한 우호관계를 실감했다”면서 “이번 축구대회를 통해 양국 의회간 우호친선관계가 크게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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