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서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 구현
국가브랜드위원회 제1차 보고회의 개최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서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파견 해외봉사단 활동을 연 3000명 규모의 단일브랜드로 통합해 세계 2위의 해외봉사단 파견국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작업이 추진된다.

또 한국의 경제발전경험을 개도국에 소개하는 ‘경제한류 프로젝트’, 아시아 대학 간 학생교류 프로그램과 한국판 풀브라이트 장학사업을 포함하는 ‘세계학생교류 프로젝트(CAMPUS WORLD)’가 시행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 1차 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국가브랜드위원회는 17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외 인사 183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차 보고회의를 열고 “현재 세계 33위권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순위를 오는 2013년까지 OECD 평균 수준인 15위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이 같은 추진과제들을 보고했다.

위원회는 ‘국민과 함께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 만들기’를 비전으로, △국제사회 기여 △첨단 기술·제품 △문화·관광 △다문화·외국인 △글로벌 시민의식 등을 5대 역점 분야로 선정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낮은 원인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도 미흡, 거주·관광지로서의 매력 부족, 글로벌 시민의식 결여, 수출상품의 중저가 이미지 등으로 인한 낮은 대외인지도 때문이라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위원회에서는 그동안 10여 차례의 분과위 개최 등을 통해 보고 안건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했으며 해당 부처 협조를 통해 10대 추진과제를 확정, 이날 발표했다.

위원회는 “10대 추진과제의 경우 국가적 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만큼 위원회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민, 기업, 지자체, 중앙정부간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별히 IT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재)글로벌네트워크에서 낮은 국가이미지와 국가브랜드 가치로 해외에서 디스카운트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 위한 성공사례가 발표됐다.

IT 기술력을 갖춘 벤처형 중소기업들이 네트워크를 형성, 중동 지역 등에서 대규모 수주를 하게 된 경우로 선·후배 IT기업간 네트워크 브랜딩 사례에 해당된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위원회는 보고회의 개최를 분기별 1회로 정례화해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범 정부차원의 국가브랜드 전략추진 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가브랜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국가브랜드 주요 성과를 지수로 측정·평가하기 위한 국가브랜드지수(KBI, Korea Brand Index)를 개발하며 △국가대표 이미지 통합 작업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슬로건·상징물 작업 등도 병행해나갈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정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7개 부처에서 10대 추진과제를 보고했다.

추진과제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기관을 ‘세종학당’ 브랜드로 통합하고, ‘U-세종학당’ 사이트를 구축해 한국어 교육관련 사이트들을 연계하며, 내년 이후에는 한국어 e-러닝 통합학습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시행된다.

아울러 세계적 인지도를 보유한 태권도를 국가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태권도 관련 만화·영화·게임 등 문화콘텐츠 및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IT에 기반한 태권도장 경영 표준모델을 개발해 해외 도장교육의 체계화를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미소가 한국의 얼굴입니다’ 친절 캠페인 전개, 항공사 등과 연계한 에티켓 함양 홍보물 제작, 글로벌 관광에티켓 지수 개발, 대한민국 수출상품 명품 브랜드(프리미엄 코리아) 개발 등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또 다문화가족 지원 확대를 통한 따뜻한 다문화 사회 만들기 운동(레인보우+코리아) 전개, 외국인의 방송·통신 접근성 제고 및 다양한 외국어 콘텐츠 제공을 통한 디지털로 소통하는 대한민국 만들기 사업 전개 등도 추진된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국가브랜드에 대한 객관적이고 현실감 있는 견해를 반영하기 위해 이안 심(Ian Simm) 주한 영국문화원장, 임영호 중국한인회 겸따마다운동 본부장, 말레이시아·우즈베키스탄·중국·베트남 등 국내 다문화 가정, 외국인 유학생 등 상당수의 외국인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 대통령이 설립을 천명, 올해 1월22일 전격 출범해 활동을 시작했다. 어윤대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 위원 13명, 민간 위원 34명 등 총 4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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