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제57기 졸업 및 임관식이 11일 오후 2시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렸다.

이상희 국방부장관과 이계훈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군내외 주요 인사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임관식에서는 16명의 여생도를 포함한 157명이 졸업과 동시에 신임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이날 신임 소위로 임관한 이들은 각자의 전공에 따라 각각 이학사·문학사·공학사 학위는 물론 전원 군사학사 학위를 함께 받았으며, 조종·항공통제·방공포병·항공무기 정비 등 공군의 다양한 특기를 부여받아 장교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졸업식에서는 이소영(23·여·조종) 소위가 전체 수석의 영광을 차지해 대통령상을, 그리고 강주완(22·조종) 소위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진해종(24·조종) 소위는 국방부장관상과 함께 성적과 경력, 봉사활동, 동기·훈육관 추천, 포상·처벌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장 우수한 졸업생에게 주는 ‘대표 보라매상’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졸업 및 임관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21세기 항공우주군의 주역인 여러분의 도전이 우리 군을 선진 정예강군으로 만들고 우리나라를 선진일류국가로 이끌게 될 것”이라며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조국 영공수호의 막중한 사명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조국수호에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하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성무대를 나서는 여러분의 앞길에 무운과 영광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 장관도 축사를 통해 “현대전은 적의 핵심 요소에 대한 정밀타격 능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면서 “우리 공군은 정보 우세와 공중 우세, 그리고 정밀타격 능력과 신속한 투사(投射) 능력을 갖춘 미래전의 주역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우리 정부가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를 모색하면서 남북 간의 호혜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은 이를 외면한 채 도발적인 언동과 의도적인 긴장조성으로 남북관계를 경색시키고 있으며 군사적 도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국내외 어려운 안보상황과 국방 여건은 우리에게 더욱 강한 의지와 역량의 결집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에는 최신예 전투기 F-15K와 T-50고등훈련기, 그리고 KF-16·F-4·F-5 등 공군의 주력 전투기들이 공중 분열을 펼치며 축하비행을 했다. 또 굳건한 한미동맹과 양국 공군의 각별한 우정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미 공군 F-16 4대가 지난해에 이어 축하비행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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