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금년부터 「고랭지밭 밭두렁 되살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식생밭두렁은 밭과 밭, 도로·하천 사이의 경계선으로 강우시 빗물의 이동통로이며, 경작지 토사유출을 자연스럽게 차단하고 침식을 예방하여 하천으로의 흙탕물 유출을 차단하는 순기능의 역할을 한다.

고랭지밭 되살리기 운동은 한강 상류수계의 주요 고랭지밭이 위치한 소양호, 도암호 상류지역 등 8개 시군이 함께 영농철이 시작되는 봄철에 밭두렁 보존 및 복원활동을 전개한다.

대부분의 고랭지 밭은 잦은 객토와 기계화 경작으로 대부분의 식생 밭두렁이 훼손되어 강우시 1000NTU 이상의 고탁도 흙탕물이 발생하며, 하류 하천 및 호소에 다량의 토사를 퇴적시키고 수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2006년도에 소양호에 19억톤의 흙탕물이 유입되었고, ‘07년과 ’08년에도 6억톤과 3.5억톤의 흙탕물이 각가 유입되어 2~3개월 지속되었으나, 최근, 도암호를 비롯하여 도내 하천·호소의 수질오염도는 낮아지고 있는 상태이다.

소양호(최고탁도) : 328NTU(‘06년) → 92NTU(’07년) → 50NTU(‘08년)
도암호(연 평 균) : 28NTU(‘06년) → 22NTU(’07년) → 4NTU(‘08년)

강우시 고랭지밭 토사유출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경자지내와 밖의 흙탕물 저감방안이 병행 추진되어야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고랭지밭 흙탕물저감사업은 빗물우회수로, 완충식생대, 침사지 등 경작지 밖의 저감시설 설치가 대부분이다. 2001년부터 소규모로 추진된 흙탕물저감사업은 ‘07년 비점오염원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08년부터 국비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저감시설 설치사업은 연구결과에 의하면 20~60%의 토사유출 저감효과를 가지고 있다. 사실 그 이상의 저감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만, 경작지내에서의 우리 농민들의 영농활동에 따라 저감효율은 크게 개선될 수 있다.

“고랭지 농산물이 친환경적이고 좋은 먹거리 임을 홍보하고 알리는 것은 이곳의 농산물이 친환경적으로 생산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

밭두렁 되살리기 운동은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농민 스스로 훼손된 밭두렁을 복원하고, 경작지 토사유실을 저감시켜 하류하천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운동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시군은 영농교육과 주민회의, 캠페인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경작지 안내표지판(말뚝모양) 설치, “환경 지킴이” 등 마을별 자율모임 결성 등 농민 실천운동으로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밭두렁의 설치는 최소 폭 90cm, 높이 30cm 이상으로 설치하며 하천, 구거 및 도로변 경작지에 설치되어 토사가 하천으로 직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게 된다.

훼손된 밭두렁의 복원이 단지 하류 하천 및 호소의 생태계보전 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경작지를 보전하고 마을 앞 하천과 도랑을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생활의 친수공간으로 되돌려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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