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밤, 김래원이 강원도 계곡에 몸을 던졌다! 한국 최고가 그림의 복원과 복제를 소재로 한 그림전쟁 사기극 <인사동 스캔들> 의 막바지 촬영을 앞두고, 김래원이 영하 18도의 날씨 속에 강원도 계곡에 입수, 완벽한 한 장면을 위해 감동 열연을 펼친 것.

김래원, 체감온도 영하 18도의 날씨 속 12시간에 걸쳐, 강원도 계곡 입수촬영 진행!

대설경보에 이어 갑작스런 혹한으로 전국이 얼어 붙은 2월 초, 강원도 산골 한 계곡에서는 <인사동 스캔들>의 주인공 김래원의 계곡 입수 촬영으로 분주했다. 이날 촬영은 천재 복원가 이강준(김래원)이 조선시대 고문서 세초(붓으로 쓴 글자를 물로 씻어내는 일) 작업을 진행하는 씬. 영화 시나리오 작업단계부터 그림의 복원과 복제라는 전문 분야에 대해 많은 정보를 모아온 박희곤 감독은 복제, 복원 기술에 대한 묘사에 대해 욕심이 많았고, 가급적 디테일하게 묘사하길 원하며 촬영에 만전을 기해왔다. 그래서 세초 작업의 경우 CG로 처리할 수도 있었던 작업이지만,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강원도 산골 계곡에서 진행키로 결정, 주인공 김래원 역시 완벽한 재연을 위해 영하 18도의 날씨 속에도 계곡에 입수해 맨손으로 세초 작업씬을 12시간에 걸쳐 촬영했다. 밤샘 촬영에 앞서 조명팀은 눈 쌓인 산 꼭대기까지 장비없이 조명을 직접 들고 올라가야하는 등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또한 갑작스런 혹한으로 계곡 물이 얼어 붙어, 아침부터 스탭들이 전기톱과 망치를 동원해 두껍게 얼은 계곡물을 깨트려야 할 정도로 엄청난 추위의 압박에 시달려야했던 상황이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 온몸이 얼어붙을 지경이 된 김래원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김래원은 메이킹을 통해 “정말 너무 춥고 너무 고생스러웠다. 초반에는 조명감독님이 조명으로 물을 데워주시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감독님은 물가에서 해도 되는 작업을 굳이 물 한중간으로 날 밀어넣었다.(웃음) 정말 내가 기억하는 가장 엄청난 추위였다.” 고 말하며 그날의 고생스러운 기억을 회고했다.

강원도 산속, 눈 비상!
감독님을 비롯한 전 스텝, 5톤 분량의 눈을 치우고, 또 쌓고!

스탭들의 고생은 더욱 심했다. 전국을 돌며 촬영이 진행되고 있는 <인사동 스캔들>의 스탭들은 연말, 명절도 반납하고 촬영에 임했다. 특히 한겨울 야외 로케이션이 많았던 강원도 촬영에서 스탭들을 가장 많이 고생시켰던 것은 바로 눈. 대설주의보 이후 촬영된 야외 촬영 장면에 눈이 너무 많이 쌓였던 까닭에 모든 눈을 다시 치워야 했는데 깊은 산속에서 진행된 촬영이었기 때문에 기계장비를 이용하지 못하고 감독님을 비롯 전 스탭들이 손수 눈을 퍼다 날라야 했던 상황. 혹한으로 꽁꽁 얼어붙은 눈을 산에서 직접 퍼 나른 양만해도 5톤 트럭 한대분량이었다고 하니 스탭들의 엄청난 고생을 알 수 있다. 그 뿐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눈이 쌓여있어야 할 씬에는 눈이 없어 스탭들이 직접 치운 눈을 그대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노력을 보여 주는 스텝들 덕분에 별 문제없이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는 박희곤 감독의 말처럼, 배우뿐 아니라 스탭들의 고생이 있기에 <인사동 스캔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김래원은 현장공개 간담회를 통해 “촬영 환경이 많이 열악해졌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게 되는 이유가 작품이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누구보다도 감사한다. 최근 본 현장 편집본 영상은 보는 내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힘이 있었다.” 고 말하며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국 최초로 가지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속이려는 자와 속는 자, 사기 치는 자와 사기 당하는 자들의 '그림'을 둘러싼 음모와 반전의 드라마 <인사동 스캔들>은 2009년 상반기, 가장 통쾌한 한방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