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희망연봉 2,617만원 ⇒ 2,437만원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취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구직자들의 희망연봉도 낮아지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대졸 구직자 및 졸업예정자 1,685명을 대상으로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9%가 입사지원 시 희망연봉을 제시한다고 답했다.

이 중 최근 경기불황과 취업난 때문에 희망연봉을 낮춘 구직자는 37.0%로 희망연봉을 높인 구직자(18.7%)의 두 배 수준이었다. 예전과 동일하게 제시한다는 응답은 44.3%였다.

현재 이들이 제시하고 있는 희망연봉은 평균 2,437만원으로 상반기(2,617만원)보다 실제 180만원 정도 낮아졌다.

만약 입사하고 싶은 기업에서 본인의 희망연봉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62.4%가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이 수용할 수 있는 연봉의 하한선은 평균 211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희망연봉을 낮췄다고 응답한 구직자들이 입사지원 시 제시하고 있는 연봉은 2,220만원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상반기(2,513만원)보다 293만원 적은 금액이었다.

연봉을 낮추기 시작한 시점으로는 24.2%가 ‘10월’을 꼽았고, ‘11월’(20.6%)과 ‘12월’(16.6%)이 뒤를 이으며 최근 3개월 안에 많은 구직자들이 희망연봉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희망연봉과 취업성공여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는 답변이 66.8%로 1위를 차지했다. 희망연봉을 낮추면서 서류전형 합격률이 ‘높아졌다’는 대답은 28.4%, ‘낮아졌다’는 4.8%였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상당수 구직자들이 서류전형 합격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희망연봉을 낮추는 경향이 있는데, 무턱대고 낮췄다가 입사 후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희망연봉의 하한선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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