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원세훈) 국가기록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애와 국정수행과정에서의 생생한 경험을 대통령 자신의 육성으로 남기는 ‘구술(口述)채록 사업’을 10월 29일부터 착수한다고 밝혔다.

대통령기록관 출범(‘07.11월) 이후 정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역대 대통령들이 공식 기록물로 남기지 못한 주요 활동이나 사건, 성장과정 등 개인적인 생애경험이나 소회 등을 직접 구술을 통해 기록으로 남겨 소중한 국가기록으로 영구 보전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이번 구술채록사업의 첫 번째 대상은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구술 범위는 어린시절부터 청년시절, 정치인시절, 그리고 대통령 재임기간 등 파란만장했던 전 생애에 걸친 중요한 일화나 사건, 국정 수행 이면의 일들이 모두 포함될 예정이다. 

▶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 연세대에서 구술채록중임

이번 구술 채록사업은 과거에는 기록화되기 어려웠던 사항들을 처음으로 대통령 증언을 통해 남겨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며, 올해 사업을 시작으로 다른 대통령들에 대해서도 향후 수년간 지속적으로 구술 채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이번 김영삼 대통령 구술은 약 20시간 정도 분량의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체계적으로 채록한다”면서 “대통령의 증언을 통해 전혀 알려지지 않는 국정 이면 비사가 포함될 수도 있으며, 구술결과에 대한 공개여부 및 보호기간 설정 등은 전 대통령 측과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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