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자동차, 건설․산업도장, 농약, 가정용 용제 함유제품(이하 가정제품) 등 15개 배출원을 대상으로 “2006년도 비점오염원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를 실시하여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4년 주기로 실시하는 비점오염원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는 이번이 그 두 번째 조사로 지난 2004년에 2002년 기준의 비점오염원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를 실시하여 발표한 바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사업장 등의 점오염원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포함하면 2006년도의 우리나라 화학물질 총배출량은 210천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점오염원에서는 155종의 화학물질에서 총 162천톤이 발생하여 전 배출량의 77%를 차지하며, 이는 점오염원의 배출량의 3.4배에 달한다.

2006년 조사 결과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매체별로는 비점오염원 전체 배출량의 97%인 157.1천톤이 대기 중으로 배출되고, 나머지는 토양으로 배출되었으며, 화학물질별로는 자일렌(26%), 톨루엔(18%), 메틸 알코올(7%)등 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 배출되었으며, 상위 10개 물질의 배출량이 121천톤으로 총 배출량의 75%을 차지하였다.

특히, 국제암연구소(IARC)의 분류기준에 의한 발암물질은 포름알데히드(4,721톤), 벤젠(1,946톤) 등 8종으로 대부분 자동차(89%) 배출원에서 배출되었으며, 또한, 일명 ‘환경호르몬’으로 불리고 있는 내분비계장애 추정물질의 경우 2.3천톤이 배출되어 전체 배출량의 14%를 차지하였으며, 만코젭(79%), 엔도술판(10%) 등 배출물질 9종 모두 농약 사용에 의한 배출로 전체 내분비계장애 추정물질 배출량의 81%인 1.8천톤이 토양으로 배출되었다.

배출원별로는 조사대상 15개 배출원 중에서 건설도장(25%), 자동차(19%), 산업도장(19%), 가정제품(12%), 농약(8%)의 5개 배출원에서 135천톤이 배출되어 전체 배출량의 83%를 차지하였다.

참고로 도장, 도로(자동차) 및 농약 등의 배출원별 배출량 추이는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과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자동차와 건설․산업도장에서의 배출량이 많은 경기(24%), 산업도장 배출원이 집중되어 있는 경남(12%), 자동차와 가정제품에서의 배출량이 많은 서울(10%) 순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그러나 동 조사결과는 각종 기초통계자료와 국내․외의 배출계수를 적용하여 산정하였고, 일부 배출원의 경우 기초통계자료가 확보되지 않아 절대적인 수치자료로 활용하기에는 부분적으로 제한사항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번 2006년도 조사는 2002년도 10개 배출원에 비해 가정연료 및 중소업체(폐기물처리업, 탈지세정업, 염색표백업 등) 등 5개 배출원에 대한 추가조사와 배출량 확보로 국가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 파악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울러, 국내의 고유 차종별․연료별 주행속도에 따른 주행거리별 배출계수의 개발․적용과 최종소비 또는 유통단계의 배출원(가정제품, 전지, 조명, 세탁 등)에 대한 업체 직접조사 등의 조사방식을 개선하는 등 조사결과의 신뢰성 향상에도 노력 하였다.

환경부는 대기․수질 등 매체별 관리부서에 본 조사결과를 제공하고 활용방안을 논의하여, 화학물질 관리 및 매체별 오염물질관리 정책결정에 기초자료로 활용토록 하며, 사업장별 배출량 정보공개와 관련하여 이해관계자간 화학물질 위해정보전달(Risk Communication)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화학물질 배출량 정보공개시스템(http://tri.nier.go.kr/triopen)에 게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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