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경찰청이 성폭행 혐의를 받던 탈북민의 월북 사건을 미흡하게 처리한 책임을 물어 김포경찰서장을 대기 발령했다.

경찰청은 31일 “김포 탈북민 재입북 사건과 관련해 탈북민 관리 및 사건처리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확인되어 김포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강화도 월미곶에서 월북한 탈북민 김모씨(24)는 탈북한 지 5년이 되지 않아 김포경찰서의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다. 김씨는 지난달 지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김씨가 월북한 사실을 알지 못한 경찰은 20일 출국금지 조치하고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건은 지난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청은 감찰·보안·여성청소년 등 관련 부서 합동 특별조사단을 꾸리고 김포경찰서가 적절히 대응했는지 조사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감찰담당관실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진상조사 및 감찰을 최대한 조속히 마무리 할 것”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