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해양경찰청(청장 김홍희)은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해역에서 오염물질이 유출된 양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43% 감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상반기 해양오염사고는 126건이 발생해 기름 등 오염물질 32.3㎘가 바다로 유출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7건, 유출량 57.1㎘과 비교해 21건, 24.8㎘ 줄었다. 상반기 오염사고를 분석해보면, 원인별로는 충돌·좌초·침몰·전복 등과 같은 해난사고가 43건으로 전체 3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서 부주의, 파손, 고의 순이다.

오염이 발생한 유출원별로는 기타선박에서 4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어선, 화물선, 유조선, 기름저장소 등 해양시설 순으로 사고가 발생했다.

해양경찰 관할 해역별로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 중부지방해양경찰청 > 동해지방해양경찰청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순으로 사고건수와 유출량이 많았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관할 해역인 부산, 울산, 여수, 통영에서의 오염사고 발생 건수가 전체의 52%며, 부산과 여수에서의 유출량이 전체 유출량의 57%를 차지했다.

이는 해상 물동량이 집중돼 선박 통항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해양경찰청은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해양오염 사고 및 유출량이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선제적인 예방을 꼽았다.

특히, 선박 사고 등으로 연료유와 같이 해양오염을 시킬 수 있는 물질이 유출될 우려가 높을 경우 신속히 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등 적극적으로 해상 유출을 차단해 약 322㎘의 해상 유출을 예방했다.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해운경기 악화로 대형 선박의 통항량이 감소하면서 대형사고 발생이 저감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임택수 해양오염방제국장은 “국가안전대진단과 같은 현장점검, 간담회 등을 통해 해양 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국가·공공·민간이 적극 협력해 해양오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깨끗한 바다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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