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1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째 3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감소했으나 해외유입 사례가 증가하면서 전날보다는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최근의 40∼60명대에서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수도권 사무실과 빌딩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어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명 늘어 누적 1만3천551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3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28명으로, 지역발생 11명의 2.5배에 달했다.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2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됐다. 나머지 5명은 경기(2명), 대전(2명), 인천(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20일째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가 지구촌 곳곳에서 재유행하고 있는 데다 계절 노동자를 비롯한 외국인 입국자가 늘어나면서 해외유입 사례도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발생 11명의 경우 시도별로 나눠보면 서울 6명, 경기 3명 등 수도권이 9명이고 광주와 대전에서 각각 1명이 새로 확진됐다. 광주와 대전에서는 전날 지역감염 사례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하루 만에 '0명' 기록이 깨졌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이달 들어 20∼40명대를 오르내리다 지난 3일에는 52명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번 주에는 19명→14명→11명 등 사흘 연속 10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11명은 지난달 22일(11명)과 같은 수치이자 23일 만에 최소 기록이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수도권이 1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5대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산발적 감염이 하나둘씩 나오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사무실에서는 이달 12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전날 낮까지 8명이 확진됐고, 강남구 역삼동의 V빌딩과 이동통신 대리점 등에서도 확진자가 각각 8명, 5명이 나왔다.

또 서울 사랑의교회에서는 지난 11일과 12일 열린 예배에 참석한 70대 교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배 후 바로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교회 측은 추가 감염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대전과 광주 등에서도 규모는 줄었지만 감염 여파가 지속하면서 확진자가 하나둘씩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39명 가운데 남성은 33명, 여성은 6명이다. 연령별로는 40대·50대 확진자가 각각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8명), 60대(7명), 20대(4명) 순이었고 10세 미만 확진자도 1명이 나왔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89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13%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환자는 66명 늘어 총 1만2천348명이 됐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27명 줄어 914명이다.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누적 143만1천316명이다. 이 가운데 139만4천468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3천297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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