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은 채 수도권과 대전·충남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번져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대전의 방문판매업체, 요양시설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 더해 동호회와 같은 모임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전선이 전방위로 확대되는 속에 신도 1천700여명 규모의 서울의 한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나와 비상이 걸렸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명 늘어 누적 1만2천602명이라고 밝혔다.

이달들어 신규 확진자는 평균적으로 30명∼5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0일 67명까지 급증한 뒤에는 일별로 48명→17명→46명→51명→28명→39명을 기록하면서 숫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신규 확진자 3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7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지역발생 27명의 경우 서울 16명, 경기 2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19명이 나왔다. 또 열흘 넘게 지역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대전에서 4명, 충남에서 3명이 각각 새로 확진됐고 강원에서도 1명이 추가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12명 중 7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서울(1명), 경기(2명), 인천(1명), 경북(1명)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17명, 경기 4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23명이다. 대전(4명)과 충남(3명)에서도 7명이 나오는 등 수도권과 대전·충남에 확진자가 집중됐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이날 다시 10명대로 올라섰는데 이달 들어서만 12일(13명), 15일(13명), 16일(13명), 17일(12명), 19일(17명), 20일(31명), 23일(30명), 24일(20명)에 이어 9번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기존 집단감염지의 'n차 전파'가 지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규모의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대전 방문판매업체 4곳과 관련해 하루새 확진자 13명이 늘어 누적 71명이 됐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모임에서는 이틀간 확진자가 7명이 나왔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도 5명이 새로 확진됐는데 신도 수가 많아 앞으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누적 282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2.24%다. 50대 이하 확진자의 치명률은 1%에 미치지 못하지만 60대 2.51%, 70대 9.77%, 80대 이상 25.14% 등 고령층으로 갈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최근에는 고령 확진자가 늘면서 중증 상태이거나 위중한 경우도 30명대에 이른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98명 늘어 총 1만1천172명이 됐는데 이는 방역당국이 '무증상' 환자의 경우 열흘이 지나도 증상이 없으면 격리 해제하도록 한 조치의 영향으로 보인다다.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도 전날 1천307명에서 159명 줄어 1천14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417명, 경기 313명, 인천 104명 등 수도권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23만2천315명이며, 이 가운데 120만88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만8천828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