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검찰이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들이 사기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수사에 나섰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지난 19일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당일 배당받았다.

앞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17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5·26호'에 대해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환매 연기 금액은 NH투자증권이 217억원, 한국투자증권이 168억원으로 총 385억원 규모다. 이에 NH투자증권은 곧바로 고발장을 중앙지검에 접수하고, TF를 꾸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판매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들은 주로 3·6·9개월의 만기로 구성됐으며, 목표수익률은 연 3~4%였다. 만기 상환도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판매는 급증했다. 문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편입하기로 하고 부실 사모사채를 담아 펀드를 운용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자신들도 법무법인에 속은 것이라며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현장검사에 착수해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 금감원의 검사는 2주 소요되나 사안에 따라 무기한 연장될 수도 있다.

한편,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정치권과 연결돼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한 개인투자자의 제보에 따르면 과거 옵티머스자산운용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문단 명단에는 양호 전 나라뱅크 은행장, 이헌재 전 부총리,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포함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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