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표 서울경찰청장.

[뉴스데일리]경찰이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오간 범죄 수익금을 추적해 주범 조주빈(24)의 휴대전화에서 범죄 수익금을 추가로 찾아내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조주빈의 휴대전화에서 전자지갑 3개를 확보해 이 중 한 지갑에서 범죄 수익금으로 보이는 400여만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수익금에 대해 검찰에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채용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LG전자 영업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개했다.

지난달 LG전자 국내 영업본부와 인적성검사 대행업체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채용 비리가 의심되는 기간의 인사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고자 지난 18일 2차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그러나 시스템 보안 해제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해 증거물 봉인 후 당일 밤 압수수색을 일시 중단하고 추후 재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채용비리 혐의로 정식 입건된 관계자는 1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그간 관련자 10여명을 소환조사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조치 위반 사건과 관련, 서울경찰청은 총 105건을 수사해 65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집회금지 조치 위반 사건 11건을 수사해 39명을, 유흥업소 등에 관한 집합금지명령 위반과 관련해서는 34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역학조사 방해 관련 혐의로도 1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는 신고는 총 241건이 들어왔다. 경찰은 이 중 혐의가 인정되는 17건에 대해 입건해 6건을 통고처분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버스 운행 방해 6건, 택시기사 폭행 6건, 승객 간 상호 폭행 3건, 버스기사 폭행 2건으로 접수됐다. 이 중 9명은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사했다.

이밖에 경찰은 이달 서울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폭행 사건을 계기로, 여성·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행·협박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여성·아동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를 민감대응사건으로 분류해 관련 신고가 들어오면 코드1 내지는 0으로 출동지령을 내릴 것"이라며 "발생 보고시 당일 현장조사를 하고 폐쇄회로(CC)TV 등 증거물을 확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112신고 대응 수준은 '코드0'부터 '코드4'까지 크게 5가지로 분류된다. '코드0'은 강력범죄 현행범을 잡아야 할 때, '코드1'은 생명·신체에 대한 위험이 임박했거나 진행 중일 때, '코드2'는 생명·신체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 있을 때 각각 발령된다.

'코드3'은 즉각적인 현장 조치는 불필요하지만 수사나 전문상담 등이 필요한 경우, '코드4'는 긴급성이 없는 민원·상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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