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교육부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재학생과 졸업생의 유·불리를 완화하겠다고 밝히자 대학들이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서울대와 성균관대 등 5개 대학의 대입전형 변경안을 승인하며 고3들에 대한 구제책이 다른 대학들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지난 11일 서울대와 성균관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계명대, 유원대의 입학전형 변경안이 승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대학에는 금일 승인을 통보할 예정이다.

대학들은 대입전형 사전예고제에 따라 1년 10개월 전 이미 대입전형을 확정했다. 전형을 변경하려면 대교협 심의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에서 고3만 응시 가능한 지역균형선발전형을 손본다. 기존엔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이상에서 '2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했지만 이번 변경안에서는 합격조건을 '3등급 이내'만 충족하면 되도록 완화했다. 재수생 등은 지원하지 않는 전형인 만큼 재수생이 불리해지지 않고 고3 수험생의 부담을 줄인 방안으로 풀이된다.

성균관대는 수시모집 해외이수자 전형에서 어학시험 자격기준을 폐지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역시 재외국민 전형 관련 변경안을 제출했다.

계명대는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1학기 대회실적을 반영하지 않고, 유원대는 면접일정을 기존 3일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각각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교협은 12일 발표 이후에도 입학전형 변경을 요청하는 대학에 대해서도 심의한 뒤 수시로 심의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7월 말부터는 재외국민 전형이 시작돼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대학별 심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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