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대표팀 간판 김연경이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데일리]여자 배구의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32)이 마침내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흥국생명 구단은 6일 김연경과 만나 복귀 협상을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연봉 3억5천만원만 받는 조건에 흥국생명으로 돌아온다.

이로써 김연경은 2008-2009시즌 흥국생명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고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 JT 마블러스로 떠난 이래 해외 생활을 마치고 햇수로는 11년, 시즌 개념으로는 12시즌 만에 다시 V리그로 컴백한다.

2005년 10월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연경은 데뷔 첫해 소속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단번에 리그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챔피언결정전 MVP, 신인상,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을 모조리 휩쓸며 한국 배구 역사를 새로 썼다.

국내에서 뛴 4시즌 동안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연패로 이끈 김연경은 2009년 흥국생명과 자매결연을 맺은 일본 JT마블러스로 이적한 뒤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JT마블러스에서 뛴 두 시즌 동안 팀에 정규리그 우승컵(2회), 챔피언결정전 우승컵(1회)을 안겼고, 2011년 세계 최고의 리그인 터키의 페네르바체에 임대로 입단했다. 유럽 진출 첫해 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MVP와 득점왕을 수상했다.

2013년엔 원소속팀 흥국생명과 이적 문제로 분쟁을 겪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활약을 이어갔다. 이어 2017년엔 중국 상하이로 이적해 팀을 17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다. 2018년 터키 엑자시바시로 이적한 뒤에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고, 지난 시즌엔 동양인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