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전북 군산 신시도 해안가에서 지난달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은 지역에서 활동해 온 무속인 김모(45)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7일 발견 당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류품 등이 없어 신체적 특징과 옷가지만 외부에 공개됐다.

2일 군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남원에 사는 한 시민이 "기사를 봤는데 아무래도 (사망자가) 내 친구 동생인 것 같다"며 해경에 전화를 걸어왔다.

앞서 해경은 자료를 통해 숨진 남성의 나이가 40∼50대로 추정되며, 키와 몸무게는 각각 170㎝, 80㎏이라고 밝혔다.왼쪽 어깨에는 곤충 모양 문신이 있고 치아 일부는 의치라는 신체적 특징도 덧붙였다.해경은 신고자가 말한 사망자의 친형으로 추정되는 연고자를 불러 김씨의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시신을 인계했다.

숨진 남성은 김모 씨로 도내에서 활동하는 무속인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지난 4월 27일 차를 타고 신시도에 도착해 28∼29일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해경은 밝혔다.김씨의 집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보고 전국에서 잃어버린 아들, 헤어진 연인 등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수백통 걸려 왔다"며 "늦었지만 시신이 유족 품으로 돌아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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