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주 만에 5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인 '윤미향 논란'과 관련해 여권 내에서도 목소리가 엇갈렸던 것이 일부 지지층의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5월 4주차 주간집계(25~29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9%(매우 잘함 38.0%, 잘하는 편 21.9%)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주 대비 2.4%포인트 내린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2.7%포인트 오른 35.3%(매우 잘못함 21.8%, 잘못하는 편 13.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감소한 4.8%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4.6%포인트로 10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 수치는 총선 이후 가장 좁은 격차다.

일간 지표로 보면 지난 22일 61.8%(부정평가 33.8%)로 마감한 후, 25일에는 61.3%(0.5%p↓, 부정평가 33.8%), 26일에는 60.2%(1.1%p↓, 부정평가 34.9%), 27일에는 61.7%(1.5%p↑, 부정평가 33.4%), 28일에는 62.3%(0.6%p↑, 부정평가 33.5%)을 기록했다. 29일에는 57.4%(4.9%p↓, 부정평가 38.0%)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윤미향 논란'이 서서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로까지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로 여권 지지층에서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지역별로 핵심 지지층이 많은 광주·전라(9.6%p↓, 85.5%→75.9%, 부정평가 19.5%)에서 주로 하락했고, 서울(3.2%p↓, 60.4%→57.2%, 부정평가 36.9%)에서도 내림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70대 이상(7.2%p↓, 59.7%→52.5%, 부정평가 40.2%), 60대(4.5%p↓, 57.4%→52.9%, 부정평가 41.1%), 40대(3.7%p↓, 70.4%→66.7%, 부정평가 30.8%), 30대(3.5%p↓, 66.1%→62.6%, 부정평가 32.4%)에서 하락했다.

지지 정당별로 민생당 지지층(8.2%p↓, 45.8%→37.6%, 부정평가 55.4%), 정의당 지지층(6.7%p↓, 84.1%→77.4%, 부정평가 15.7%)에서 빠졌다.직업별로 무직(9.8%p↓, 61.2%→51.4%, 부정평가 38.7%), 노동직(4.7%p↓, 64.7%→60.0%, 부정평가 36.6%), 농림어업(4.5%p↓, 54.4%→49.9%, 부정평가 48.2%)에서 주로 하락했다.

반면 학생(10.1%p↑, 56.3%→66.4%, 부정평가 28.1%)에서는 상승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5월 3주 차 주간집계 대비 0.4%포인트 내린 42.1%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은 1.5%포인트 오른 26.3%, 열린민주당은 0.6%포인트 내린 5.6%, 정의당은 1%포인트 내린 5%였다. 이어서 국민의당은 4%, 민생당 2.2%였고, 무당층은 5월 3주 차보다 0.3%포인트 오른 12.7%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6만126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8명이 응답을 완료해 4.1%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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