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전국 교정시설의 모든 접견실에 태블릿PC가 설치되고 시설 부족으로 제한됐던 화상·스마트 접견 기회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비대면 접견'이 확대되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 등 방역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차세대 지능형 교정정보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차세대 지능형 교정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은 통합 교정정보시스템 구축, 수용정보 빅데이터 구축, 지능형 계호 시스템 구축 등 3단계로 추진된다.

법무부는 지난 3월부터 1단계인 통합 교정정보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민원 편의성 향상과 교정업무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둔 1단계 사업은 2021년 5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 접견시스템 단일화 ▲ 수용자 이송기관 배정 업무 자동화 ▲ 무인 교정민원 단말기와 민원 '챗봇' 도입 등이다.

현행 교정시설 접견 시스템은 형태에 따라 별개로 접견실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법무부는 일반접견, 화상접견, 스마트접견 등으로 구분해 운영 중인 접견실에 모든 형태의 접견이 가능한 태블릿PC를 설치하고 통합 접견플랫폼을 구축해 시스템을 단일화하기로 했다.

통합 접견플랫폼이 구축되면 탄력적인 접견실 사용이 가능해져 시설 부족 등으로 사용이 제한적이었던 화상접견과 스마트접견 기회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 비대면 접견이 확대되면 코로나 19 상황에서 안전한 비대면 업무 시스템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용자 이송기관 배정 업무의 자동화도 추진한다. 경비처우급 등 정해진 이송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추출하고, 교정기관별 수용률 등을 고려해 이송기관을 자동 배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교정 민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도 마련했다. 메신저를 통해 24간 내내 민원인의 질문에 답하는 교정 민원 안내 챗봇을 도입하고, 교정기관 민원실에 무인 단말기인 키오스크를 설치해 접견 접수와 영치 물품 구매 신청의 편의성을 높였다.

법무부는 1단계 사업을 마친 후에는 다음 단계인 수용정보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용자 상담 등을 통해 수집한 개별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통합·분석해 수용자 분류를 과학화하고, 이를 기초로 수용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심리치료 등을 진행해 재범률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무선통신기술을 활용한 수용자 위치정보 시스템과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영상 계호 시스템을 도입해 수용자의 특이동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교정시설 내 사고 예방 및 비상상황 대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교정시설을 구축하고 수용자의 입소부터 출소까지 수용자 개별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재범방지 및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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