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등에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에 다녀간 경기 용인시 66번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해, 경기도에서 2명, 서울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돼 가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사례라는 엄중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다중집합업소 등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관련 업소에서 관리한 출입자 명부에 부정확한 내용이 있어 다른 방법으로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용인시 66번 환자와 비슷한 시간에 클럽을 방문한 종로구 거주 20대가 서울시 신규 환자 중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관련자에 대한 검사 결과 97명은 음성이 나왔고 6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나백주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지금까지 약 1천500명이 해당 업소의 명부에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숫자는 명부를 토대로 파악한 것일 뿐 정확하지는 않다.

박 시장은 "출입자들이 모두 명단에 들어있는지 조사하는 중인데 부정확한 것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명단에 기재되지 않고 출입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는 성 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태원이라는 장소는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아예 출입자 파악이 쉽지 않을 수 있고, 설령 파악됐다고 하더라도 출입자가 신분과 동선을 숨기거나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시장은 "안전안내문자(재난문자)에 (확진자가 출입한) 업소들 명단을 다 적어서 보냈다"며 "이 업소를 출입했던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검사받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이들 업소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박 시장은 "성 소수자들이 출입하는 업소라고 해서 저희가 다른 특별한 고려는 하고 있지 않다"며 "서울시의 원칙은 어찌 됐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과 올바른 방역 추진에 있으므로 특별히 차별하거나 다른 고려를 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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