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표 서울경찰청장.

[뉴스데일리]경찰이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숨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 A씨의 변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에서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7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달 24일 검찰로부터 A 수사관의 휴대전화와 변사 사건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해당 자료를 검토 중이고, 자료 검토로 부족한 사망 동기 등을 추가로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 동기와 관련해 부족한 내용이 있으면 추가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최근 A 수사관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약 4개월 만에 풀었고, 비밀번호가 풀린 상태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밀번호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가지고 있던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검찰이 압수해 가면서 변사 사건 수사가 늦어지게 된 것에 대해 이 청장은 "검찰에서 휴대전화를 압수해가는 것은 우리도 동의한 것"이라며 "다만 휴대전화 자료 중 경찰 수사에 필요한 내용을 공유해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받은 자료 중) A 수사관의 변사 사건과 관련해 유의미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A 수사관은 지난해 12월 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A 수사관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 중 한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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