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검찰이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원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 일당을 구속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종필 전 부사장(42·수배 중)의 측근도 최근 체포했다.

지난 1일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모씨 등 4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라임의 펀드 자금이 투자된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을 미리 사둔 뒤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같은 날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수재, 배임 혐의로 김 모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장을 붙잡았다. 김 본부장은 이 전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 사태를 키운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본부장이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손실이 발생한 펀드를 타펀드 자금으로 인수하는 등의 '돌려막기' 방식으로 수익률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또 지난해 10월 라임이 펀드 환매중단을 선언한 뒤에도 투자자들의 자금을 빼돌려 펀드 손실을 키운 혐의도 받는다.

이와 관련해 라임은 지난 1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수배 중)이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모빌리티 전환사채(CB) 인수에 195억원을 투자했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돈이 엉뚱한 회사로 빠져 나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 전 회장은 '라임의 전주'로 알려진 인물로 라임 펀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한 장 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이 투자자와 나눈 대화 녹취록에 등장한다.

녹취록에서 김 전 회장은 엄청난 로비를 바탕으로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한 뒤 상조회 자금으로 라임 펀드를 매입할 인물로 묘사됐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횡령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대의 수사망에 오른뒤 지난 1월 잠적했다. 그의 최측으로 알려진 김 모 전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58)는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