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5%를 나타내며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을 대상으로 조사한(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에 55%가 긍정 평가했다.

전주 대비 6%포인트 상승하면서, 2018년 11월 1주차(55%) 이후 최고치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39%였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50%를 넘고 부정률이 40%를 밑돈 것은 2018년 11월 5주차(긍정 평가 53%, 부정 평가 39%)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갤럽 분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해 말 경제 둔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지지부진해졌다. 지난해 12월 1주차부터 올해 3주차까지만 해도 50%를 밑돌았다. 그런데 4주차 들어 지지도가 급등한 것이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의 경우 중도층 성향(46%→57%)과, 인천·경기 지역(48%→59%), 50대(43%→53%) 등에서 비교적 높은 폭 상승했다. 가장 긍정률이 높은 연령대는 40대(72%), 30대(64%) 순이었다. 무당(無黨)층에서는 긍정률이 40%, 부정률이 47%였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 554명에 이유를 물어보니(자유응답) 코로나19 대처를 꼽은 경우가 56%로 과반을 넘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8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으며, 지난 한 달간 그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달 4주차에는 30% 수준이었는데, 이번달 1주차와 2주차, 3주차에는 각각 37%→44%→54%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38%)보다 1%포인트 하락한 3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주(23%)보다 1%포인트 내린 22%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2% ▲자유공화당 1% 등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다. 성향별 정당지지도를 살펴보면 진보층의 67%가 더불어민주당, 보수층의 48%가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은 더불어민주당 34%, 미래통합당 18%, 국민의당 7%, 정의당 5%, 열린민주당 3%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56%), 서울(40%), 인천·경기(38%) 등 대다수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높았고, 대구·경북만 유일하게 미래통합당 지지율(37%)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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