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데일리]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 세력'이 뭉친 자유공화당에서 탈당했다.

김 전 지사는 22일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21일 자유공화당을 탈당했다. 자유공화당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의 역량 부족으로 양당의 노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게 돼 참담한 심경"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주사파 척결이라는 대업을 마칠 때까지 태극기를 들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월29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지 이틀만에 탄핵 반대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온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이후 무소속 조원진 의원이 이끄는 강경 보수성향의 우리공화당과 지난 3일 합당해 자유공화당을 출범시켰다.

태극기 세력은 지난달 12일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조원진 공동대표와의 갈등 끝에 당에서 제명된 뒤 친박신당을 창당한 데 이어 이번에 자유공화당에서 김 전 지사가 탈당하면서 재차 분열하게 됐다.

김 전 지사는 4·15 총선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지역구 및 비례대표 후보 공천 전략 등을 두고 조원진 대표와 갈등 끝에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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