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

[뉴스데일리]미래한국당이 논란을 거듭한 끝에 비례대표 공천 후보자 순위를 일부 수정했다.

미래통합당에서 영입된 인사들이 당선권인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순번 20위권 안으로 재배치될 전망이다. 미래한국당은 19일 결선 투표를 진행해 공천 명단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4~5명의 (후보 순번이) 조정됐다"며 "내일 정도 되면 아주 완벽하게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1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했다. 공 위원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1명 정도만 조정할 것이라고 했던 것과 관련 "일을 하다보면 아무리 잘하더라도 놓치는 부분들이 있다"며 "우리가 미쳐 못봤던 부분들이 발견돼 그런 점을 좀 더 과감하게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조정되는 4~5명이 대부분 통합당에서 영입된 인재냐고 묻자 "그렇다. 그런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공관위 반발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없었다.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는 Δ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20번) Δ전주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23번) Δ우원재 유튜버(8번) Δ이경해 바이오그래핀 부사장(13번) Δ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11번) Δ김신일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6번) Δ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15번) 등에 대해 재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 위원장은 "최고위 재의 요구가 대부분 받아들여졌느냐고 묻자 "그렇다"며 "공관위가 (재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의 요구를 "전부 받은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는 적극적이었다"며 "도덕적으로 하자가 있거나 당과 지향하는 목적지 등에 하자가 있다면 (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당 안팎에서는 상징성을 감안해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비례대표 후보 1순위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기존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등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 위원장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가지는 상정성이나 의미의 중요성을 간과한게 있었던 것 같다"며 "공천 작업일정이 워낙 짧았다"고 했다.

그는 비례대표 후보 1번이 바뀌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조 전 논설위원이 1번을 유지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2번)가 당선권 밖으로 밀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공 위원장은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지금 보면 많이 독립적이지 않느냐"며 "(통합당과) 협상 같은 것은 없고, 합의된 것을 이행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선교 대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협의를 했느냐는 질문에 "당이 다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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