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미래통합당의 4·15 총선 울산 남구을 후보 경선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승리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부산·울산·경남(PK) 지역구 경선 결과를 후보자 측에 통보했다.

김기현 전 시장은 60.4%를 확보해 이 지역구 현역인 박맹우 의원(39.6%)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김 전 시장은 이 지역에서 내리 3선(17∼19대 국회)을 한 데 이어 울산시장을 지냈다.

김 전 시장은 자신이 통합당이 제기하고 있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 의원은 3선 울산시장을 거쳐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이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번 울산 남구을 경선 결과는 경선 절차를 밟은 통합당 현역 의원 중 첫 패배 사례다.

울산 남구갑에서는 이채익 의원이 61.4%를 얻어 최병국 전 의원의 아들인 최건 변호사(45.6%·정치신인 가점 7% 포함)를 눌렀다.

울산 울주는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이 64.9%를 얻어 장능인 통합당 상근부대변인(55.1%, 청년·신인 가점 20%)을 제쳤다. 서 전 청장은 부산 부산진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동생이다. 형제가 나란히 공천장을 받게 된 것이다.

부산 해운대갑 3자 경선에서는 현역인 새로운보수당 대표 출신 하태경 의원이 54.7%를 얻어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31.2%)과 조전혁 전 의원(14.1%)을 꺾었다.

부산 중구·영도에서는 황보승희 전 부산시의원(67.4%·여성 가산점 7% 포함)이 강성운 전 김무성 의원 정책특보(39.6%)를 눌렀다.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정책보좌관인 황보 전 시의원은 '김형오계'로 불리기도 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천 배제(컷오프)를 당한 경남 양산을에서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54.2%로 박인 전 경남도의원(26.5%)과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19.3%)을 제쳤다.

3자 경선이 치러진 경남 창원 마산회원은 홍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현역 윤한홍 의원(46.3%)이 안홍준 전 의원(33.3%)과의 '리턴 매치'에서 연승했다. 조청래 당 대표 상근특보(20.4%)도 탈락했다.

역시 전·현직 간 리턴 매치로 주목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도 현역 강석진 의원(56.6%)이 신성범 전 의원(43.4%)을 이겼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에서는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74.3%를 획득, 김수영 동의과학대 외래교수(35.7%, 청년 가점 10%)를 압도적 차이로 눌렀다.

경남 창원 성산은 강기윤 전 의원(64.9%)이 최응식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노조위원장(42.1%)을 꺾었다.

부산 부산진을에선 현역인 이헌승 의원이 45.9%를 받아 황규필 전 자유한국당 농림해양수산위 전문위원(32.1%·당직자 가점 5%)과 이성권 전 의원(27%)을 꺾고 본선에 나가게 됐다.

부산 연제에서는 이주환 전 한국당 당협위원장(53.2%)이 김희정 전 의원(51.8·여성 가산점 5% 포함)을, 부산 동래에선 김희곤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60.7%)이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56.3%, 신인·여성 가점 10%)을 각각 눌렀다.

울산 중구 경선 결과 박성민 전 울산 중구청장(64.0%)이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44.0%·신인 가점 7%)을 제쳤다.

이 밖에 부산 수영에서 전봉민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부산 기장에서 정동만 전 부산시의원, 울산 동구에서 권명호 전 울산 동구청장, 경남 진주을에서 강민국 전 경남도의원이 각각 승리했다.

부산 서구·동구는 곽규택 전 부장검사와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 경남 창원 진해는 유원석 전 창원시의회 의장과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최상화 전 춘추관장과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의 재경선이 펼쳐진다.

이날 발표된 PK 지역 경선에선 통합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석 전 지검장(부산 해운대갑)과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경남 사천·남해·하동) 등 황교안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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