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경찰이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를 비난하는 내용의 전단을 살포한 보수성향 시민단체 대표를 상대로 11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경찰서(서장 오동욱)에 따르면 경찰은 김정식 터닝포인트 대표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 분수대 인근에서 ‘민족문제인연구소’라는 이름으로 문 대통령 등 여권 인사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뿌려 이들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족문제인연구소는 진보 단체 '민족문제연구소'를 패러디한 이름이다.

당시 김씨가 뿌린 전단지에는 ‘북조선의 개 한국 대통령 문재인의 새빨간 정체’라는 문구가 적힌 일본의 잡지 표지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뒷면에는 욱일기를 배경으로 박 시장, 유 이사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홍영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사진에 이들의 아버지 등이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행동을 했다는 주장도 실려 있었다.

김씨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전 대변인 출신 인물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각종 집회에 나오거나 유튜브 등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다 지난해 12월부터 김씨를 입건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달 30일에는 피의자 조사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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