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21대 총선 대비 전국 18개청 지검장 및 59개청 공공수사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데일리]윤석열 검찰총장은 4·15총선을 두달여 앞둔 가운데 "검찰에게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도 같다"며 "철저한 선거 대비체제를 갖추고,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가장 공정한 선거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1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대비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선거사건의 수사 착수, 진행, 처리 과정 전반에서 공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일체의 언행이나 처신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번 회의는 총선 90일 전 무렵인 1월 중순에 예정됐다가 인사 등 사정으로 연기됐다"며 "검찰의 선거대비 태세를 신속히 갖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인사 직후지만 오늘 개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임사, 신년사 등에서 몇 차례 강조한 바와 같이 선거범죄에 대한 엄정한 수사는 정치 영역에 있어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것으로 우리 헌법체제 핵심인 자유민주주의 본질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선거연령 하향,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변화된 선거제도 하에서 치러지며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등 형사사법 절차 변화도 예정된 상황이라, 과거에 비해 예측이 어려운 여러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한분 한분이 헌법질서를 지키는 헌법 수호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선거범죄에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선거에서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총장은 "일선 검사들이 법과 질서에 따라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검찰총장으로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엔 윤 총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찬호 제주지검장과 이두봉 대전지검장을 비롯해 전국 18개 지검 검사장 및 각 청 선거담당 부장검사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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